오천룡 作
강렬한 원색 배경에 간결한 선 몇 개. 손에 주목한 판화 같은 유화가 전시되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세솜갤러리가 오천룡(73) 화백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후 지난 1971년부터 프랑스에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오천룡 화가가 화가인생 50년을 맞아 ‘ㅇ선(線)’전을 마련했다.
작가의 성인 ‘오’를 프랑스발음으로 적은 것으로, 오천룡의 선(線)을 전시한 것이다. 2014, 2015년에 그린 최근작 31점을 걸었다.
그는 유화를 그리는 화가. 그러나 유화의 중첩된 느낌을 쓰지 않고 간추린 선으로 표현한 ‘선 유화’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유화물감으로 선을 두텁게 그린 뒤, 선 가운데 홈을 파서 짙은색의 유화물감을 넣어 완성한다. 선과 선을 더 뚜렷하게 한다.
바탕도 강렬한 단색을 주로 쓰는 데다 형태를 일부 생략한 간결한 선들은 만화나 판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색과 선의 발랄함이 화가의 나이를 잊게 만든다.
오천룡 作
자전거를 타는 사람,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 등 소재가 다양해지만 주목할 것은 손이다. 작가는 손 자체가 창조와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하나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Hand up’, ‘Hand on neck’ 작품 제목에도 손을 강조했음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