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그림에 만족하다가는 실망하기를 반복하며
작성자 잎새 조회수 11925 건
홈페이지 작성일 2004.11.19. 20: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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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은 오늘 아침에, 오래전부터 나와 친분이 있는 분으로 부터 받은 이메일 편지입니다. 제가 부재중일 때 전화 응답기에 음성을 남겨놓으셔서 제가 이메일을 보내드렸는데 그것에 대한 답입니다.

담백하고 솔직하신 표현에 여러분들과 같이 나누어 읽어 보고 싶어서 전재해 옮김니다. 그러나 본인께 사신을 공개해도 좋으냐고 묻지 않고 옮기기 때문에 그 분의 성함을 밝히지 않게 됩니다.

이분은 20여년전에 약 3년간 직장일로 파리에서 근무하셨고 그래서 그때 저와 친분이 생겼습니다. 저는 아직 그림을 보지못했습니다만 은퇴하신후 그림을 그리며 소일하신다는 것을 얼마전에 알려 오셨었습니다. ≫ 오천룡


지난번 보내주신 메일 잘 받아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오화백님 소식받고 정말 반가웠고 건강하고
왕성하게 작품활동 하시는 모습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접하게 되어 무척 좋았습니다.
일전에는 문득 보고싶은 생각에 전화했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집사람과 함께 국회의사당에 가서 그림 잘
감상했습니다.
전시장 분위기가 현재 한국 노무현정권상황을 그대로
보는듯하여 씁쓸했습니다.
국회의사당 앞은 수만명의 택시기사들이 데모를 하고
있고.....
의사당 입구에서는 관람객 입장을 저지하고, 간신히
통과해서도 어디서 전시하는지 안내문도 없고, 간신히
물어서
전시장근처에 가니 또 신분증과 방문증을 교체해 받아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전시장 관계자(탈북자)에게 왜 구경이 어렵냐고 물어보니,
정부에서 못하게 하는 행사를 강행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한국의 현실이 돌아오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였습니다
지금 한국 경제여건이 쉽게 투자하고,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아 현재는 저처럼 집에서 노는 사람이 많고
역설적으로 노는것이 버는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일주일에 4-5일은 그림(유화)그리는 일로
소일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보적이고 유치한 수준의 그림을 흉내내고 있지만
그림그리는 시간동안은 모든 것을 잊고 몰두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제 자신의 그림에 만족하다가는 곧 실망하기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옇든 그림과 생활하며 정신적인 안정을 찾았다고나
할까요. 현재는 죽을때까지 그림을 그릴수 있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오화백님께 제그림을 보여드리고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작품활동 많이하시기를 빕니다.
아직은 확정되진 않았지만,내년에 여건이 허락하면 빠리에
한번 나가서 그림구경하고 올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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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답글 죽음과 절망 왼쪽부분 확대 오천룡 첨부파일 2004.10.30 11902